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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5.2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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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장.jpg

 

 

 

우리나라는 국토의 60% 이상이 산림으로 둘러 쌓여있어라는 말을 누구나 한 번씩은 배워왔다. 우리 국토의 63%가 산림인데 그동안 산림 일자리는 왜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지난 23일 서울 건국대학교 프라임홀에서 산림청이 개최한 제2청문청답(靑問廳答)토크콘서트를 방문하고서야 비로소 갖게 된 의문점이었다.

청문청답은 김재현 산림청장이 강연자로 나서 산림분야에 관심 있는 청년들에게 산림 일자리에 관한 일자리를 소개하고 청년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뿐 아니라 한국임업진흥원,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한국수목원 등 공공기관과 산림조합중앙회에서 채용설명회를 하며 1:1 취업상담부스도 운영했다.

 

청문청답을 방문하고 나서 그동안 많은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산림을 이용한 전통적 임업활동으로만 산림 일자리를 협소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복지, 환경, 교육, 문화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분야와 결합한 산림 일자리가 새롭게 성장하고 있다.  

토크콘서트에서 김재현 산림청장은 몇몇 산림 일자리의 새로운 유형을 소개하기도 했다. 산림을 활용하여 나눔의 문화까지 확신시키는 사회적협동조합의 사례와 귀농한 청년들이 농수산물을 생산, 마케팅, 유통까지 담당하는 청년농부협동조합, 도시숲을 만들고 새로운 도시문화를 창출하는 도시양봉가, 나무를 치료하고 관리하는 나무의사제도 등의 사례를 설명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산림일자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여러 지역의 청년 구직자들이 함께했다. 현장에서 취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이란 질문이 주어졌을 때 청중들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근무환경’, ‘삶의 질등을 주요한 요소로 꼽았다.

취업의 문을 뚫는 것도 어려운데 취업에 성공한 사회초년생의 삶도 여전히 녹록하지 않았다. 토크콘서트에서 보여준 청년 삶의 질 실태조사(한국고용정보원, 2017)’에서 사회초년생(527명 기준) 70%가 현재 직장에 만족하지 않으며, 36%는 우울증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구직자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4학년 이지윤 씨는 “‘문송합니다라는 표현이 있을 만큼 문과대 전공자로서 참 힘든 시기이다. 만족하는 일자리가 아니라 점점 취업 자체가 목표가 되고 있다. 취업의 문이 워낙 어렵고 여러 가능성을 놓고 고민해보고 싶어 오늘 고민 반, 호기심 반으로 참여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산림 관련 일자리가 있어 놀랐다. 취업상담을 통해서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수확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참가자는 연봉 3000만 원을 받는 것이 지금 갖는 목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청년 구직자들의 현실적인 고민들이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김재현 청장은 취업과 창업 중 과거로 돌아가면 창업을 선택하겠다며 한 청중의 질문에 답하기도 했는데, 산림청에서도 청년창업을 지원하고 있다는 부분도 빼놓지 않았다. ‘청문청답에서는 비단 산림청의 취업·창업제도 뿐 아니라 구직자가 2019년 창업, 고용, 교육·훈련에서 부처별로 어떤 제도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상세하게 정리된 정부지원제도를 안내해 구직자들을 도왔다.

최근 들어 숲 치유 등 산림을 활용한 복지 분야도 성장세에 있다. 숲이 주는 치유의 힘이 각광받고 있는 만큼 숲해설가, 유아숲지도사, 숲길등산지도사 등 산림치유지도사 직종도 산림 일자리에서 눈에 띄는 분야이다.

 

오랫동안 산림 일자리를 꿈꿔왔던 산림전공 학생의 시각에서도 이야기를 들어봤다. 3학년 오명환 학생은 우리나라 산림자원이 광범위한데 반해 기업 유치 및 정부 투자 활성화가 덜 된 부분이 매우 아쉽다. 농업, 수산업과 비교해 산림자원에 재정적 지원이 현저히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자원이 유치된다면 산림 분야 및 일자리의 성장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산림 분야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에 종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한국임업진흥원,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한국수목원, 산림조합중앙회가 참여한 1:1 취업상담부스에서 이미 산림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의 시선에서도 이야기를 들어봤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변상록 주임은 산림 분야 직업군이 새롭게 계속 생겨나고 있다. 청년 뿐 아니라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숲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전문 가드너, 연구, 교육 분야 등 다양하게 성장하고 있고, 통일을 대비해 산림 분야는 더욱 성장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제한 학과와 직종이 없어서 더 편하게 취업을 준비할 수 있었고, 자연에서 일한다는 편안함과 백두대간의 자원을 보존하는 사명까지, 보람 있는 일에 종사해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취업’. 청년들에게 주어진 가장 크고 어려운 숙제이다. 가고자 하는 길에 서기 위해 오늘도 동분서주하고 있을 청년들에게, 산림 일자리를 포함해 시선을 넓혀 보길 감히 추천해본다. 산림이 63%인 나라에서 다양한 산림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이 어쩌면 자명할 터! 새로움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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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장에게 직접 들어본 ‘산림 일자리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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