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은 31일 "창업기업이 초기에 겪는 자금조달 어려움을 극복하고 조기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에서 5년간 190조원 규모의 창업우대자금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혁신·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공간인 'IBK 창공(創工) 부산'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3년간 8조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를 조성해 2018년에 조성된 3조원 규모의 펀드에서 43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최 위원장은 "부동산 담보나 재무성과가 미약하더라도 성장성이 있다면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선진적 기업금융 관행을 만들어가겠다"며 "기업이 보유한 기계, 재고, 지식재산권 등 다양한 자산을 담보로 활용할 수 있는 동산금융 활성화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종류가 다른 자산을 한데 묶어 쉽고 편리하게 담보화하는 ‘일괄담보’ 제도도 법무부와 함께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 플랫폼을 만들겠다"며 신용보증기금의 마포사옥을 활용해 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금융, 컨설팅, 해외진출 등 모든 분야를 패키지로 지원하는 새로운 혁신창업 공간을 조성하는 계획도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지난 2017년 12월부터 IBK 창공 개소식에 참석하고 있으며 이번 방문은 1호점인 서울 마포, 2호점 구로에 이어 세번째다. 기업은행은 이번 ‘IBK창공 부산’ 개소를 계기로 창업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2500억원 규모의 특화 금융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IBK 창공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500개 이상의 창업기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