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일선 경찰서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에 취업 기회를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학교 밖 청소년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해 청소년 비행을 예방하는 'Wings of Angel'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모(18)군은 한부모 가정에서 학교를 그만두고 10살, 6살 된 동생을 돌보고 있는 청소년이다.
동생을 돌봐야 하는 집안 사정에 검정고시 조차 준비하지 못 한 김 군은 졸업장이 없어 번번이 취업 문턱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김 군은 결국 절도 등 생계형 범죄에까지 노출됐다.
이 소식을 알게된 학교전담 경찰관이 관내 청소년 상담센터를 방문해 김 군의 검정고시 지원을 연계했다.
또 지역 사회와 협력을 통한 방안을 찾던 경찰은 기장경찰서와 MOU를 체결한 '더 이스트 인 부산'에서 일자리는 물론 관련 학과 진학 시 장학급 지급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게 됐다.
담당 경찰은 "이같은 연결·조정·협업을 통해 취업한 김 군으로부터 '학교를 그만뒀다는 이유로 취업이 어렵고 불규칙한 생활로 범죄 환경에 노출될 뻔했지만 경찰관님들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들으니 뿌듯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기장군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와도 협력 관계를 구축해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직업훈력을 실시하고, 청소년 비행에 연루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