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고용상황이 대부분 산업부문에서 4개월 연속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 취업자수 등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다.
13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2019년 5월 기준 부산의 고용률은 56.6%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9%p 상승하며 최근 2년 이내 최고 수준을 보였다. 지표상 4개월 연속상승 기대감을 보이며, 상승폭에서도 전국 평균 상승률(0.2%p 상승) 대비 4배 이상 상승 폭을 나타냈다. 2개월 연속 7대 특ㆍ광역시 최고의 상승 폭이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만7,000명 증가한 167만6,000명으로, 1%의 큰 폭 증가를 보이며 취업자 수도 최근 1년간 최고를 기록했고, 15세 이상 인구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수와 고용률이 함께 증가해 고용지표의 추세가 바닥을 지나 올해 들어 안정적인 상승추세로 돌아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산업별 취업자 현황을 보면 건설업, 전기운수통신금융업, 제조업 등 산업 전반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경기회복의 주요 산업 부문인 건설업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8,000명 증가한 6.3%의 증가 폭을 보였고, 제조업은 1만명(3.3%),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1만1,000명(5.4%) 증가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도 하락 폭이 대폭 감소했다. 건설업과 제조업의 취업자 수 증가는 산업과 고용상황이 저점을 지나 안정적인 상승추세로 나아가고 있다는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다.
실업률도 개선됐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7%p 하락한 3.9%로, 7대 특ㆍ광역시 중 가장 낮고 하락 폭은 대구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실업자 수도 6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만2,000명(14.8%)이나 감소했다.
특히 경제활동참가율 증가(0.5%p 상승) 대비 고용률이 대폭 높아지면서(0.9%p 상승) 실업률이 하락(0.7%p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취업에 기대감을 품고 경제활동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구직활동을 한 사람 중 취업을 하지 못한 사람보다 취업을 한 사람이 많다는 것으로, 지역 노동시장이 건강해지고 있다는 신호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르노삼성자동차 문제 등 지역의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고용지표가 안정적 상승 사인을 보인 것은 퍽 다행”이라며 “일희일비 하지 않고 모든 경제주체의 역량을 집중, 일자리 문제 해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