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과 함께하는 마을” 영구임대 청년입주 2호 개소
4월 1호점 시작 정부 지원 관심 늘면서 사업 확대 탄력
▲ 8일 광주 광산구 우산빛여울채(하남시영2단지) 내 송광종합사회복지관에서 영구임대주택 청년주거 2호점 개소식이 열린 가운데,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영구임대주택의 공실 해소와 청년주거 문제,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동시에 잡기 위해 광주에서 새롭게 시도된 영구임대주택 청년입주 사업이 본격 확대된다. 지난 4월 1호점에 이어 7월 2호점 개소를 마친 가운데, 앞으로 10명의 청년입주자를 추가로 모집하는 것.
침체돼 있던 마을공동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구임대아파트 청년입주 시범사업을 진행해 온 광주시, 광주도시공사, 광주도시재생공동체센터 등은 8일 오전 11시 광산구 우산동 우산빛여울채(하남시영2단지) 내 송광종합사회복지관에서 ‘청년주거 2호점 개소식’을 열었다.
개소식에는 정종제 행정부시장, 김광란 시의원, 김삼호 광산구청장, 노경수 광주도시공사 사장, 하남시영 공동체 재생TF위원, 입주민 등 50명이 참석해 지난 4월16일 입주한 청년주거 1호점 활동결과와 이후 활동계획 등을 청취했다.
영구임대주택 청년입주 사업은 노후화된 시설로 늘어가는 영구임대주택의 공실문제를 주거를 고민하는 청년들과 연계해 해소하는 한편, 청년입주를 통해 마을공동체의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는 효과까지 기대하는 ‘일석삼조’의 취지로 추진됐다.
광주도시공사와 광주도시재생공동체센터를 비롯해 광주시의회,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 광주여대 등 지역의 여러 단체·기관들이 맞대 구체적인 방안을 찾고 지난 4월 청년입주 1호를 선보이며 시작을 알렸다.
이로부터 3개월만에 문을 연 2호점의 주인공은 ‘동네줌인’을 중심으로 청년·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온 김태진 대표다.
우산빛여울채로 이사를 오게 된 것을 기념해 사람들에게 나눠줄 떡까지 준비해 온 그는 “영구임대는 그동안 편하게 고민을 털어놓고 이야기할 곳이 없었는데 제가 이 마을에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청년, 주민, 어르신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활동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이곳에 입주하게 될 청년들과의 커뮤니티가 중요할 것 같다”면서 “함께 재미있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한 명의 ‘청년’이 마을에 이사를 오자 주민들도 즐거워했다. 김동식 주민협의체 회장은 “김태진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건강한 청년이다’는 생각을 했다”며 “(청년 입주를 계기로)우리 아파트가 멋진 롤모델이 될 것이다”고 기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