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사업장의 간접고용·기간제 노동자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간접고용·기간제 노동자 비중은 36.3%로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다.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9년 고용형태공시 결과’를 보면 3454개 대기업의 전체 노동자 485만9000명 중 직접고용 노동자(기간의 정함이 없는 노동자 및 기간제 노동자)는 397만9000명(81.9%), 사업주에 소속되지 않은 간접고용 노동자(소속 외 노동자)는 88만1000명(18.1%)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직접고용 노동자의 비율은 0.4%포인트 상승하고, 간접고용 노동자의 비율은 0.4%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의 직접고용 노동자 중 계약 기간이 없는 정규직 노동자는 309만3000명(77.7%), 계약 기간이 정해진 기간제 노동자는 88만6000명(22.3%)이었다. 정규직 노동자의 비율은 지난해보다 1.2%포인트 상승한 77.7%지만, 기간제 노동자의 비율은 지난해보다 1.2%포인트 하락한 22.3%였다.
그렇지만 전체 대기업 노동자 중 간접고용과 기간제 노동자를 합치면 176만7000명으로 전체 노동자의 36.3%에 달했다. 2017년 38.4%, 2018년 37.7%에 이어 감소세이지만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다.
기업규모가 클수록 간접고용 노동자의 비율은 더 높았다. 노동자 500인 미만 기업의 간접고용 비율은 13.7%였지만, 1000인 이상 5000인 미만 기업은 17.5%, 5000인 이상 기업은 무려 24.2%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