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가 중소기업 일자리를 청년 친화적으로 바꾸기 위한 가이드 마련에 나섰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관에서 청년 구직자와 중소기업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강한 중소기업 일자리 가이드 제정 심포지엄’을 열고 가이드 마련에 필요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청년 구직자 등 1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건강한 중소기업 일자리 가이드안’을 발표했다. 유 교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청년들은 직장을 구할 때 근로 장소를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다음으로 급여 수준, 회사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고려했다. 청년 재직자의 경우 근로시간, 급여 수준, 조직 문화 순으로 고려해 건강한 일자리를 판단했다.
유 교수는 제조업 대졸 사무직을 예로 들면서 "평균 연봉 2700만원 이상, 근로시간 주 40시간, 직장 이동 시간 1시간 이내, 수평·수직적인 조직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기업이 건강한 중소기업 일자리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은 임금을 주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임금 대비 근로 환경과 생활 수준을 높이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기중앙회는 지난 4월부터 벤처기업협회·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 중소기업단체들과 추진한 ‘중소기업 스마트 일자리 발굴 프로젝트’ 결과도 발표했다. 이태희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전국 144개 중소기업에서 청년들이 선호할 만한 1356개의 일자리를 발굴했다"며 "향후 스타트업 단체와 협력해 더 많은 건강한 일자리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